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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서울 근교 마을버스 여행, 조용한 위로가 되어준 노선 3곳 본문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벗어나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싶은 순간, 마을버스만큼 편안한 이동수단은 드뭅니다. 목적지가 뚜렷하지 않아도 좋고, 일부러 혼자 타기 위해 시간을 비워도 괜찮습니다. 서울 근교에는 그저 앉아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버스 노선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여름, 제가 실제로 다녀온 서울 및 근교의 마을버스 노선 세 곳을 소개합니다. 무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분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용한 힐링 루트입니다.
첫 번째는 서울 은평구의 7017번입니다.
불광역 근처에서 출발해 진관사 입구 방향으로 이동하는 이 노선은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조용하게 달립니다.
출근 시간 이후 오전 10시 전후에 탑승하면 승객이 많지 않아 더욱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숲길이 이어지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들며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이 노선의 장점은 버스에서 내려 둘레길 산책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짧은 숲속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경기도 남양주를 지나는 65번입니다.
팔당역에서 양수리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한강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연꽃이 피는 여름철에는 더욱 아름답습니다.
버스 내부는 조용하고 혼자 탄 승객이 많았습니다.
팔당역에서 출발한 후 강을 따라 이어지는 구간은 창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양수리에서는 강가 근처 카페나 공원을 둘러볼 수 있어 반나절 여행 코스로 적합했습니다.
세 번째는 서울의 11-1번 마을버스입니다.
건대입구에서 출발하여 어린이대공원, 능동을 지나 뚝섬유원지까지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서울 도심 안에 있지만 공원을 따라 이동하는 구간이 많아 시내버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조용한 도로와 공원 사이를 지나며 이동하는 이 노선은 주말 오후나 평일 늦은 오전에 특히 한산했습니다.
마지막 도착지인 뚝섬유원지에서는 한강을 바라보며 산책도 가능해 여름철 나만의 피서지로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세 노선은 특별한 여행 계획 없이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름의 쉼표 같은 코스였습니다.
복잡한 일정도 필요 없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으며,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한 버스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세 노선의 공통점은 목적지보다 이동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 단지 앉아서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분이라면, 복잡한 일정 없이도 여름 하루를 풍성하게 채워줄 수 있는 여정입니다.
평일 오전이나 주말 이른 오후에는 사람이 적어 혼자 타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조용히 버스에 앉아 창밖을 보다 보면 어느새 도착지입니다. 뚝섬유원지에서는 강가를 따라 산책을 하거나 잠시 머물러도 좋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 가볍고 알찬 여정이 완성됩니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한 장의 사진보다, 한 시간의 고요함이 더 위로가 될 때가 있다고 믿습니다.
여름의 마을버스는 그런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믿어주세요!
혼자만의 여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이 마을버스 여행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