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 중 만난 안동 현지 냉면 맛집, 옥류관 후기
경북 안동에서 혼자 여행 중 방문한 냉면 전문점 ‘옥류관’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안동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비빔냉면 맛집으로,
조용히 한 끼 식사하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장소였습니다.

안동시 서동문로 165에 위치한 옥류관은
구시장과 문화의 거리 인근에 있으며,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택시로 약 5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게 간판은 오래된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줄 서 있는 현지인들,
모든 테이블에 놓여 있는 냉면 그릇을 보고
이곳이 진짜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협소하지만,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대표 메뉴는 단연 비빔냉면입니다.
옥류관에서는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추천드립니다.
이곳 비빔냉면의 특징은
고춧가루의 퀄리티와 조화로운 단짠 양념장에 있습니다.
단맛이 강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살짝 매콤한 맛이 입안에서 감칠맛을 터뜨립니다.
면발은 질기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 있으며,
젓가락으로 쉽게 끊어질 정도로 적절한 탄력을 가집니다.
양도 넉넉하여 혼자 먹기엔 충분하고도 남는 양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반드시 시도해야 할 방식은
비빔냉면을 반쯤 먹은 후,
차가운 사골 육수를 넣어 물냉면처럼 즐기는 방법입니다.
육수는 따로 요청하면
얼음이 가득 담긴 상태로 제공되며,
매운맛이 올라올 때 시원하게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그릇으로 두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이 변화는
옥류관만의 독특한 방식이며,
한 번쯤 꼭 경험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만두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속이 꽉 차 있었고,
고기, 두부, 숙주 등 재료가 잘 어우러져
한 입에 넣었을 때 입안 가득 찬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부는 혼자 식사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며,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회전율이 빨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 전인 오전 11시 이전 방문을 추천드리며,
냉면 외에도 갈비탕과 왕만두 등을 판매하지만
이곳은 냉면 맛집으로 기억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옥류관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혼자 안동 여행 중이신 분
- 비빔냉면을 선호하시는 분
- 중독성 있는 단짠 양념을 좋아하시는 분
- 현지인 맛집 위주로 여행하시는 분
- 여름철 시원한 한 끼를 찾으시는 분
비빔에서 물냉으로의 2단 변화,
그 모든 과정을 만 원 이하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은 진심으로 '찐' 맛집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맛 때문에 여름이 기다려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